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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경매에서의 합리적 의사결정, 비크리의 이론과 승자의 저주 현상 극복

by 환영해유 2024. 6. 19.

경매에서의 합리적 의사결정, 비크리의 이론과 승자의 저주 현상 극복

 

 

 

1970년대, 미국의 새로운 유전 발견은 경매장에서의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석유 개발의 꿈을 안고 많은 이들이 경매에 참여했지만, 가장 높은 입찰을 한 이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예상치 못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전의 실제 석유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경매에서 승리하기 위해 제시된 금액은 종종 유전의 실제 가치를 초과했고, 이로 인해 입찰자들은 터무니없이 놓은 가격을 지불하는 '승자의 저주’라는 경제적 패러독스에 직면하게 되었다.

 

 

경매에서의 합리적 의사결정, 비크리의 이론과 승자의 저주 현상 극복

 

 

경매란?


 

경매는 여러 구매자들이 한정된 상품에 대한 가치를 경쟁적으로 평가하는 독특한 판매 메커니즘이다. 가끔 뉴스를 보다 보면 예술 작품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거래되는 기사를 접하는데 이처럼 경매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전통은 18세기에 설립된 소더비와 같은 경매 하우스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경매의 진화는 고대 미술품에서 현대 주파수 사용권까지 확대

예로부터 경매는 미술품과 골동품의 거래에 활용되어 왔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경매는 유전 개발권이나 통신 주파수 사용권과 같은 대규모 사업 자원의 배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경매에 대한 학문적 분석의 필요성을 촉발시켰고, 정부는 최고가 입찰자가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높은 가격으로의 판매를 통해 국가 세입을 증대시키려 하고 있다. 이 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매 이론은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요...

 

 

게임이론과 경매의 만남, 비크리의 혁신적 접근

경매에서 게임이론의 적용은 경제학자 윌리엄 비크리의 연구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그는 수학에서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꾼 후, 1960년대에 게임이론을 경매 분석에 적용하여 중요한 발견을 했습니다.

 

비크리는 전통적인 최고가격 입찰 방식 대신, 차점가격(second-price sealed bid auction)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방식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자가 되지만, 실제로 지불해야 할 금액은 두 번째로 높은 입찰가입니다.

 

이는 각 입찰자가 경매 물품의 가치를 다르게 평가할 때, 최적의 입찰 금액을 결정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에 대해 당신이 1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당신이 100만 원으로 입찰하여 낙찰받으면, 상품의 가치만큼만 지불하게 되어 실질적인 이득이 없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평가하는 사람보다 약간 더 높은 금액을 입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찰 금액을 낮추면 낙찰 확률은 줄어들지만, 이윤(상품 가치 - 낙찰 금액)은 증가합니다. 하지만 경매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합리적인 입찰 금액은 올라가게 됩니다.

 

 

 

차점가격 봉인경매의 중요성

차점가격 봉인경매는 경매에서 가장 높은 입찰을 한 사람이 낙찰자가 되지만,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두 번째로 높은 입찰가입니다. 이 방식은 입찰자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지불 의사를 입찰가로 제시하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물건에 100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차점가격 경매에서는 100만 원을 입찰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다른 사람이 98만 원을 입찰했다면, 당신은 98만 원만 지불하고 물건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누군가가 102만 원을 입찰했다면, 당신은 낙찰받지 못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가 아닙니다.

 

이러한 전략은 게임이론에서 '우월전략’이라고 불리며, 모든 입찰자가 자신의 진정한 지불 의사를 밝히면, 판매자는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자원은 더 효율적으로 배분됩니다. 구매자에게도 이득이 되는데, 낙찰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윌리엄 비크리는 이러한 경매이론의 개척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상 소식을 듣고 3일 후에 세상을 떠나 수상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습니다.

 

이는 경제학계에 큰 손실이었지만, 그의 이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경매에서의 합리적 의사결정, 비크리의 이론과 승자의 저주 현상 극복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끝.